무관중의 울림

기억되지 않을 법한 경기

6월 17일 밤 10시30분, 리우 그란데 두 수르의 조용한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이 경기는 자정을 넘겨 마무리됐다. 둘 다 브라질 명문이 아닌 팀. 별다른 스타 없고, 방송도 없었다. 하지만 저녁 어둠 속에서 나는 단순한 스코어보다 더 큰 것을 보았다.

볼타레도나 & 아바이: 마음을 가진 유령들

볼타레도나(1954년 창단)는 과거에 국가리그 준우승의 영광을 간직했으나, 지금은 존재감을 지키기 위한 전투 중이다. 아바이(1956년 창단)는 파산과 강등으로 인해 상실감을 안고 있지만,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.

이번 시즌 두 팀은 모두 12라운드 기준 중위권.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, 바닥에서 일어선 전사들이다.

머릿속을 바꾼 한 경기

전반전: 압박과 혼란. 아바이는 빠른 압박으로 볼타레도나 수비를 위협하며 두 차례 극적인 실축을 만들었다. 47분, 미드필더 루카스 타바레스가 낮은 슛으로 선제골! 마치 직관이 쓴 시처럼 정교했다.

후반전은 남부 브라질의 무더위보다 짐작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. 남은 시간 9분, 아바이는 프리킥으로 동점골! 벽을 돌아가는 공은 운명처럼 느껴졌다. 경기 종료 후 아무런 환호 없었고, 선수들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. 조명이 살짝 깜빡였는데… 마치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인지 확인하려는 듯했다.

통계는 거짓말한다 (하지만 때로는 진실이다)

볼타레도나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온 타겟 샷은 단 세 번(8번 오프 타겟). 패스 정확률 78%—안정적이지만 주도적이진 않았다. 아바이는 최근 네 경기 동안 세 골 실점을 했으나 이번엔 단 한 골만 내주며 마지막에 포스트와 연속 세 번의 쇼트를 막아냈다. 결국 중요한 건 효율성이라기보다 ‘자존심 있는 지속성’이었다. 데이터엔 균형이 있었지만 감정에는 불균형했으나, 종합적으로 무승부로 맞물렸다. 누군가에게 이긴다는 것보다 ‘존재한다는 것’에 의미를 두면 이렇게 된다.

왜 이 경기가 중요할까?

내가 만난 은퇴한 선수들 중 누구도 해외 유벤투스 같은 대표팀에 가지 않았다. 하지만 모두 같은 말을 했다: “내 최고의 경기는 방송되지 않았어요.” 이제 나는 그 말을 믿게 됐다. 그날 밤은 통계든 순위든 승패든 아닌 것이었다.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름으로라도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였다. 비디오 클립과 하이라이트에 집착하는 요즘 세상에서 이 무승부는 침묵 속 반란이었다. 축구란 항상 기록을 깨는 게 아니라, 사람들이 앞서 달리는 와중에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. 그래서 묻고 싶다: 마지막으로 누구에게 박수가 필요 없었지만 의미 있었던 일을 한 건 언제였나요? 댓글로 답해주세요. P.S.: 이런 이야기 더 듣고 싶다면? 익명 공유벽에 참여하세요—모든 메시지를 직접 읽고 게시합니다.